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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칼럼 5.(2020.3.27) :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제목 :  한얼칼럼 5.(2020.3.27) :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작성자 : 한효섭 / 2020-05-13 오전 10:55:02

한얼칼럼 5.(2020.3.27.)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코로나19바이러스 재앙으로 인해 전 세계가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두려움과 공포감보다 외면당하는 국격과 작금에 일어나는 4.15 총선에 임하는 여·야 정당의 모습과 상호 비난 및 갈등, 그리고 공천 파동, 정치인의 행동으로 인한 국민의 정치불신과 국론 분열에 더 두려움을 느낀다.

며칠 전 공천에서 떨어진 한 후보가 억울하고 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선배님은 30여 년 전 그때 억울하지 않으셨냐며 이제야 선배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후배의 전화를 끊고 눈을 감으니, 잊을 수 없는 1988년 노무현 대통령과 야당 단일화를 이루기까지 격정의 정치 인생이 필자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13대 총선 당시 41세 현역 국회의원인 필자는 부산 동구민의 여론조사 1위였다. 그런데 당에서는 부산 남구에 공천을 신청한 당시 이름 없는 무명의 인권 변호사 노무현 후보를 되려 부산 동구에 공천발표 하였다. 필자는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라도 입후보하여 뜻을 펼치고자 하는 소신이었다.

당시 정치 이슈는 야당 단일화와 군정종식, 문민정부 탄생이었는데 부산 동구에서 노무현, 한석봉이 함께 입후보하면 여당 후보인 허삼수의 당선이 확실했다. 필자는 고민 끝에 지지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 없이 노무현에게 후보를 양보하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노무현을 당선시켰다. 부산동구지구당 위원장직도 내주었다.

그 후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었고, 필자는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내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때의 선택에 지금까지 후회가 없다. 필자의 정치적 소신은 국민과 나라의 공익을 위하는 것이다.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국민과 나라를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과 수단에 불과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30여 년 전 과감히 양보할 수 있었다.

아직도 정치인이라면 이것만은 꼭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국민과 한 약속과 신뢰를 더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정치를 하다보면 국운과 상황에 따라 많은 것들이 급격하게 변화될 수 있다. 그로 인하여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고 피해를 볼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국민의 약속과 신뢰를 버린다면 어찌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정치를 한다고 말할 수 있으리오! 이것만은 자신의 양심을 걸고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나아가서는 나를 낮추고 공천자를 적극적으로 돕는 길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며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 세계와 우리나라에 퍼져나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우리 국민의 모습을 보라!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의료진과 소방관이 대구와 경북으로 자원봉사하고 있고, 장애인이 정성껏 모은 마스크를 기부하고, 초등학생이 돼지저금통을 털어 마스크를 기부하며, 80대 할머니가 마스크를 몰래 경찰서 앞에 놓고 도망치듯 돌아가는 모습들이 매스컴을 통해 볼 때마다 행복감에 눈물 젖는다. 국민은 자신의 위치에서 국민과 나라를 위하여 헌신한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며칠 전 공천 파동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느끼는 후배에게 정치 선배로서 한 말씀 드린다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정치인이 되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대의 뜻이 정치가 목적이 아니고, 공익을 위하는 길이라면, 승복하고 공천받은 경쟁자를 적극 도우며 때를 기다려라. 국민과 한 약속과 신뢰를 지키면서 많이 베푼 만큼 기회가 온다고 감히 조언해 본다.

또한 역경을 이겨내는 자랑스러운 국민이 있듯이, 자랑스러운 정치인이 존재하리라 필자는 믿는다. 국민의 마음을 진심으로 읽고 노력한다면 국민은 4.15총선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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