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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칼럼 37 (2020.07.21.) 남을 죽인 죄보다, 자기를 죽인 죄가 결코 가엽지 않다.
제목 :  한얼칼럼 37 (2020.07.21.) 남을 죽인 죄보다, 자기를 죽인 죄가 결코 가엽지 않다.
작성자 : 한얼 / 2020-09-08 오후 3:06:39

한얼칼럼 37 (2020.07.21.)

남을 죽인 죄보다, 자기를 죽인 죄가 결코 가엽지 않다.

 

사람을 죽인 사람은 살인자라고 한다. 자신을 죽인 사람은 자살자라고 한다. 누가 더 큰 죄인인가? 필자는 자신을 죽인 자살자가 남을 죽인 살인자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좋으나 싫으나 평생 지켜 함께해야 하는 내 것이 내 이름이고, 평생 함께하면서도 내 것이 아닌 것이 내 생명이다. 내 생명은 부모님이 만든 최고의 예술 작품이고 신이 인간에게 평생동안 잘 관리하며 사용하다가 신이 부르면 돌려달라고 준 최고의 선물이고 보물이다. 그래서 공자도 부모님 앞에 먼저 죽는 것을 가장 큰 불효라고 하였고, 하나님도 부처님도 예수님도 사람이 자기의 생명을 죽이는 자살행위를 가장 큰 죄악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법적 제도에서는 생명의 존귀함을 인정하여 사형 집행 제도가 없어지는 흐름이다.

 

필자는 필자의 잘못이나 음해로 인해 겪은 고통과 괴로움 때문에, 죽음으로서 책임지고 결백을 증명하려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문득 자신을 죽인 살인자가 되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과 필자의 생명은 필자의 것이 아닌 부모님의 것이며, 자살은 큰 죄악이며 가장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고통과 형벌이라도 감수하고 내 몸을 보살피는 것이 부모와 신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와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죽은 자를 위해서 이승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가 산 자를 위해 산 자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이고 언어일 뿐이다. 죽은 자를 위하는 일은 미지의 세계, 즉 저승의 몫이다. 그래서 아무리 큰 죄를 지은 흉악범이라 할지라도 죽은 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죽은 자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여 저승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죽은 자를 고인이라 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고, 업적을 평가하고, 제를 지내고 기념하는 모든 행위는 죽은 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죽은 자는 모르고 있다. 이 모두가 산 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산 자를 위한 역사와 인생의 교훈이 되고 산 자의 질서와 행복을 위해서 만든 제도이고 행위일 뿐이다.

 

수천 년의 역사가 흘렀고, 수백만 명의 영웅호걸이 죽었고, 수많은 사람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고, 누명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시켜주었다. 수천 년 동안 제를 지내고, 추모식도 하였지만 죽은 자 중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모두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서 필요할 따름이다. 산 자의 생각으로 산 자와 자기의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며, 산 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하는 행위가 아닐까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에 자신의 업적을 평가받고, 잘못에 대한 죗값을 치르고 참회하며, 남은 인생을 봉사하며 의미 있는 삶으로써 책임감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받는 사회가 되기를 필자는 기대한다.

 

남을 죽이든 자기를 죽이든 간에 사람을 죽인 자는 결국 살인자이며, 남을 죽인 살인자보다 부모와 신이 준 자신의 생명을 죽인 살인자의 죄가 결코 더 가볍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비겁하고 무책임한 사람이다. 직위가 높은 유명인사일수록 더욱 나쁘고 비겁하며 무책임한 파렴치범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죽음으로 죗값을 치르고 책임지는 시대의 사고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다. 살아서 고통을 감수하고 남은 인생을 가난한 이웃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으로 죗값을 치르고 책임지는 것이고,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택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현대 국가의 법률 시행에 있어서 인간 존중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로 요약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죄를 지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생명을 죽인 자는 영웅이 되고 그 업적은 빛나고 그를 추앙받은 데 비해, 살아서 그 죗값을 치르고, 남은 인생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사람은 죄인이 되고 감옥으로 가며 온갖 비난으로 업적과 능력은 물거품이 되는 현실을 바라보니 갑갑하기만 하다. 이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죄짓지 않는 자는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들키면 살인자이고, 안 들키면 무죄가 되는 세상. 사실이 진실이 아니고 여론이 진실이 되는 세상. 사실이 정의가 아니고 다수가 정의가 되는 세상인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치열한 국제 경쟁 시대, 특히 4대 강국의 틈새 남북이 갈라져 있는 풍전등화 같은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하는 길이 과연 무엇이며, 우리가 싸워야 하는 진짜 적이 과연 누구인가를 우리 다 함께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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