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 >
  • 커뮤니티
  • >
  • 한효섭컬럼

한효섭컬럼

뼈아픈 상처와 과거를 잊은 국민은 또다시 치욕을 당한다. [한효섭 칼럼 48]
제목 :  뼈아픈 상처와 과거를 잊은 국민은 또다시 치욕을 당한다. [한효섭 칼럼 48]
작성자 : 한얼 / 2020-10-14 오후 5:48:18

뼈아픈 상처와 과거를 잊은 국민은 또다시 치욕을 당한다.




우리나라의 기쁘고 경사스러운 날에는 태극기를 달고 경축행사를 한다. 슬프고 불행한 날에는 조기를 달고 추념행사를 한다. 조의와 슬픔을 표현하는 조기는 태극기 깃 면 너비만큼 맨 위에서 내려 달고, 여의치 않은 경우는 바닥에 닿지 않는 범위 내에 가장 낮게 내려 단다.

태극기와 조기는 정부와 지자체가 최소한 이날만은 국민 전체가 의무적으로 국기를 달아야 한다고 법률과 조례로써 정해 놓았다. 관공서나 기관에는 가능한 365일 태극기가 달려있고, 외국을 가보면 많은 국민이 방방곡곡에 태극기를 365일 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유인즉 ‘나라를 빼앗겨 목숨을 잃고, 남의 나라의 식민지와 노예로 살았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 나라 없는 국민은 없다.’라는 대동단결의 마음일 것이다. 결코 사는 것이 죽음보다 못하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은 국민의 행복의 씨앗이라는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남북한 한겨레 한민족과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일만 년 지켜온 한반도 한민족의 국권과 얼(혼)이 일본의 총칼 앞에 무참히 사라진 110년 전 경술국치일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날은 일만 년 역사 속에 가장 슬프고 불행한 치욕의 날임을 명심해야 하며 이로 인하여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 호국영령, 전몰장병 등의 희생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와 강제노동자의 분노와 원한이 생생히 남아있고, 희생자의 절규와 피맺힌 통곡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2013년부터 현충일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하는 경술국치일에도 조기를 달자는 운동으로 경기도에서 조례를 만들었고 이를 시작으로,서울·충북·광주·전주·창원 등에서도 조례를 만들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조기 달기를 독려하고 있다. 110년 전 우리 민족이 겪은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깊이 성찰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애국정신을 고양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이를 알려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은 2019년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계기 교육을 실시하고, 자율적으로 조기를 달게 하였다. 특히 광덕고등학교에서는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와 함께 경술국치일 추념식을 열어 시장·교육감·보훈처장·교직원·학생들이 참석하여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필자는 8월 29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 가서 365일 달린 태극기를 내려 조기를 달고 그날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부산 시청을 비롯하여 관공서와 부산 시내를 둘러보았다. 부산 시청과 국민연금공단 두 곳을 제외하고 필자가 둘러본 관공서와 기관 및 고급 아파트는 물론 어느 곳에서도 조기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경축기만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슬펐다. 그날의 방송, 신문, YouTube 어느 한 곳에도 경술국치일에 대한 기사와 논평을 쉽게 볼 수 없었다. 평소에 그 많던 애국자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위한다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날 저녁 뉴스에는 대한민국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이 전당대회를 개최하였다. 집권당의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는 뉴스만 연속보도 되었다. 필자는 왜 하필이면 집권당의 전당대회 날짜를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 날로 선택하였을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하여 8.29 경술국치일을 전당대회 날짜로 정하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왠지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고 답답한 심정을 달랠 길이 없었다. 필자는 경술국치일을 임하는 관리와 공무원 지도층 국민을 보니 서글픈 생각이 들어 8월 29일부터 이틀 동안 사무실에서 한없이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다. 뼈아픈 상처와 과거를 잊은 국민은 또다시 이를 반복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며 필자를 포함하여 국민 개개인이 '나 혼자만이라도 살아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과 민족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자.'라고 다짐하였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여! 우리 함께 일어서자. 우리는 결코 경술국치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날의 아픔과 고통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성찰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첫째도 국민화합, 둘째도 국민화합, 셋째도 국민화합으로 자주국방 경제대국 문화대국을 건설하자. 국민화합은 경술국치일 조기를 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대한민국 국민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는다.'

‘조기게양이란 말은 일제의 잔재이므로 조기달기로 표현하였음을 밝힌다.’ 한효섭.


이전글 다음글 리스트 답글
학교법인 한얼교육재단 &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 한얼공동체 | 한글음파이름학회NSCI심리상담연구소
학 회 본 회 :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066번길8(연산동) 한글음파이름학회회관 051-853-6766
상담연구소 : 부산광역시 남구 고동골로 69번가길54 한얼고등학교내 051-637-3501
© Copyright(c) 2016 한글음파이름학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