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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기부방법에 고민이 생겼다. [한효섭 칼럼 27]
제목 :  재난지원금 기부방법에 고민이 생겼다. [한효섭 칼럼 27]
작성자 : 한얼 / 2020-10-14 오후 5:31:03

재난지원금 기부방법에 고민이 생겼다.




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가재정이 어려운 데다가 필자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으므로 재난지원금을 받을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여론 때문에 정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하는 정책과 사회지도층과 고소득자들에게 기부를 유도하겠다고 하는 수(手)를 듣고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들 스스로 기부를 결정하고 알아서 할 것인데 우리나라 사회지도층과 고소득자의 수준을 못 믿는 것 같아 서글픔이 밀려왔다.

필자는 재난지원금이 거론될 때부터 신청을 마다하고, 필자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용하기를 원했다. 주위에서는 정부를 어떻게 믿느냐 기부단체를 어떻게 믿느냐 하면서 직접 받아 기부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필자는 정부를 믿지 않고 기부단체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느냐고 반문했다. 각자의 생각과 방법이 다를 뿐이지 정부나 기부단체가 나쁜 것이 아니며, 나쁜 짓을 하는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다.

조선일보(2020.05.21.) A 논설위원의 ‘나는 재난지원금을 기부하지 않았다.’라는 글을 읽었다. ‘어쨌든 갑자기 정부의 지원대상이 되어 돈을 받게 된 것이 영 마음에 걸렸다. 이모저모 따질 것 없이 그냥 신청하지 않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윤미향 사건이 터졌다. 나는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이 정부 돈 씀씀이를 믿고 기부하는 게 영 탐탁지 않아 머뭇거리던 차에 윤미향씨를 보고 기부하지 않기로 했다. 요즘 나는 재난지원금으로 동네 식당과 빵집, 호프집에 열심히 드나들고 있다. 코로나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을 직접 돕는 것 같아 뿌듯하기까지 하다.’라는 내용이다

또한, 며칠 전에 초등학교 B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다. ‘친구, 한 이사장! 기부에 대해서 최근에는 너무 회의적인 생각이 들어 고민 중에 있다. 나는 23년 전 회사를 세우면서 작은 도움이라도 실천해보자는 생각에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참여했고 지금까지 빠짐없이 실천해오고 있는데, 최근 윤OO 같은 부류의 배를 불려주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하면 좋을는지?’라는 내용이다.

필자는 이글을 보고 이런 답장을 보내 주었다. ‘그래, 말이야. 그래도 참아야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필자는 이렇게 답하였지만, 주위에서는 재난지원금을 받아서 뜻 있는 곳에 사용하던지 노인대학, 양로원, 가난한 사람이나 봉사단체에 직접 기부하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은 내 나라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내 민족 우리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임받아 기부단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잘못하고 죄를 지었다면 그 책임은 그 사람이 지고 벌 받아야 마땅하다. 대한민국과 기부단체 자체를 비판하고 매도하는 것은 국익과 국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필자는 국민과 정부를 믿고 기부단체를 믿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더 많다고 믿는다. 그래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필자는 각자의 결정은 때와 입장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난지원금, 어떤 선택을 하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와 국민이 되기를 바란다.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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