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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누구를 위한 논쟁인가? [한효섭 칼럼 38]
제목 :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누구를 위한 논쟁인가? [한효섭 칼럼 38]
작성자 : 한얼 / 2020-10-14 오후 5:38:32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누구를 위한 논쟁인가?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나 목숨 걸고 논쟁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은 말이 없는데 살아있는 사람들은 동작동 국립묘지니, 대전국립묘지니 하고 논쟁하고, 국립묘지 안장이 되니 안 되니 왈가왈부하고 있는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논쟁을 할까? 돌아가신 백선엽 장군을 위한 논쟁일까? 자신들 좋아라고 하는 논쟁일까?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논쟁일까? 그러면 어떤 국가 어떤 국민을 위한 논쟁일까.

물론 찬반 모두 생각과 소신이 다를 뿐이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애국충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백선엽 장군은 살아있을 때야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죽은 백선엽 장군은 아무 말이 없고,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이 있는지, 천국과 지옥이 있는지 없는지 필자는 모른다. 그러나 저승이 있으나 없으나 이승에서는 고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설사 저승과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하더라도 죽은 자에게는 이승의 법과 문화예술, 부귀영화는 필요가 없어진다. 저승과 천국과 지옥에는 그 곳의 법과 질서가 있고, 문화예술, 부귀영화가 있을 것이다. 알고 보면 모두가 이승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 그리고 말하는 각자의 자신이 편하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 좋으려고 하는 말과 행동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 당시 대구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목숨 걸고 싸웠을 때, 죽으면 국립공원에 안장되겠다고 생각하며 싸웠을까? 그 당시는 그런 생각이 들 시간도 없는 절박한 순간 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그 당시 전쟁으로 곧 멸망해가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우리와 당신이 무엇을 했고, 우리와 당신의 부모는 무엇을 했느냐고 자문자답해본다. 필자는 적군보다 적군 편을 드는 아군과 국민이 더 무섭고, 나쁘며, 적군 편을 드는 아군과 국민보다 침묵하는 기회주의자인 아군과 국민이 더 무섭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잘 아는 척, 애국자인 척 하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더더욱 무섭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혹시 필자가 이런 사람으로 비치진 않을까 조심하고 있다.

왜냐하면, 적군보다 적군 편을 드는 아군과 국민들은 격퇴하기가 더 힘들고, 이보다 침묵하는 기회주의자인 아군과 국민을 격퇴하기가 더더욱 힘들고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멸망하는 것은 적군과 적군을 편드는 아군과 국민보다 침묵하는 기회주의자 아군과 국민 때문에 더 쉽게 패망했다는 역사의 교훈을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혹시 지금의 잣대로 자기주장만을 고집하는 당신과 당신의 부모는 어느 쪽에 속했는지 궁금하다. 나라와 국민을 지켰던 진정한 아군은 나라의 국민과 미래를 위해 묵묵히 행동 하는 아군과 국민들이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비정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역사는 그 시대의 상황에 기준을 두고, 죽은 사람에 대한 평가보다 현재와 미래 세대의 행복과 번영을 위하고, 역사의 교훈을 위하며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인간은 죄를 짓지 않는 사람 못지않게,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진심으로 참회하고 거듭 태어나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들다. 오히려 그들이 더 위대하고 훌륭한지 모른다. 국난이 있을 때 마다 문관보다 무관이 목숨을 걸고 적군과 부딪히며 싸웠고, 봉오동 전투처럼 과거의 수많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독립군과 광복군과 의병 중에는 이름 없는 민초들과 건달들이 용기 있게 싸우다 죽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적군 편을 드는 국민과 침묵하는 기회주의자의 국민은 과거를 불행하게 만들었지만, 지금 와서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기준에서 아무런 검증과 국민적 합의 없이 비겁하고 무책임하게 자기주장만을 일삼는 사람들은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오늘과 미래를 불행하게 만들며 새로운 적군을 돕는 결과가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이 저지른 과거 잘못보다 거듭 태어나 이룩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용서하는 사회가 더 아름답다. 그것이야 말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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